가을을 쫓아내고 찾아온 입동, 입동에 대한 이모저모
가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 같은 날씨가 되었어요. 실제 2016년의 입동(入冬)도 11월 7일로 얼마 남지 않았어요. 입동은 24절기 19번째 절기로, 저에게 24절기 중에서도 친숙한 절기예요. 말 뜻 그대로 겨울이 들어온다는 의미예요. 그렇기 때문에 월동준비를 알리는 절기지요.
입동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바로 '김장'인데요. 겨울철에는 신선한 야채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초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가 겨울내내 먹는 것이예요. 김장은 하루 평균 기온이 4℃ 이하이고, 최저 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갈 때가 김장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해요. 그러니 입동이 다가올 때 쯤 날씨가 김장하기에는 딱 제철인 셈이죠.
기온이 너무 낮을 때는 배추와 야채들이 얼어 제맛을 내지 못하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김치가 너무 빨리 익어버리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요즘은 겨울철 온도가 올라가면서 김장시기가 조금씩 늦춰 지고 있다고해요. 중부지방은 보통 11월 말, 남부지방은 12월경에 김장을 하는 것이 적기라고 하네요.
또 이맘때에는 10월의 곡식으로 시루떡을 해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 마루 그리고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어요. 그 후에는 이웃들과 고사음식을 나눠먹고, 한해동안 수고한 소에게 고사 음식을 나눠주었다고해요. 한해 농사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내년에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고사를 지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관련 속담들을 알아보면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한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입동이 바로 김장철이 왔음을 알리는 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또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 날려 주소'라는 속담도 있는데요. 이 속담은 보리파종의 한계 시기를 알리는 속담이예요. 입동이 되면 월동 준비로 바쁠 때이지만 보리 파종도 놓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속담이예요.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내려갈 것 같다고 해요. 월동 준비를 잘 하셔서 올해 겨울 따숩게 보내세요. 그리고 다가오는 2017년을 힘차게 맞이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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